제가 처음으로 밥을 주게 된 길냥이 "봉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2019년에 만났어요.
저는 원래 냥이를 싫어했는데 댕댕이 "아롱이"를 키우다 보니 동네에 있는
길냥이들에게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때 봉지가 나타났어요..
우리 집 현관 앞에서, 왠지 밥을 달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외면하고 출근을 했었죠...
한번 밥을 주면 계속 찾아올 것 같고 동네 사람들이 길냥이가 자주 출몰하는 것을
싫어할까 봐 주지 않고 출근을 했었죠... ㅠ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ㅠ 책임지지 못할 바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퇴근할 때 까지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우리 집 현관 앞에 떵(응가)을 테러해 놓았더라고요ㅠ
고양이가 그렇다면서요... 뭔가 복수당한 느낌적인 느낌...
밥 안 줬다고 시위(?)를 하고 갔더라고요... ㅡㅡ^(빠직) 이런...
며칠 후에
봉지는 사진에 있는 모습으로 우리 집 현관 앞에 저렇게 앉아 있었어요...
근데 뭔가 짠한 느낌이 들었어요(테러는 했지만... 얼마나 배가 고프면 또 왔을까 싶어서..)
그런데 몸을 자세히 보니 젖이 불어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어요. 몸이 많이 말라있어어요.
아... 새끼를 낳았나 보구나... 그래서 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도...
그래서 급한 대로 아롱이 사료와 물을 내어 주었더니 허겁지겁 잘 먹더라고요..
많이 배가 고팠구나...ㅠ
그렇게 조금 먹더니 사료 한 움큼을 입에 물고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올라갔어요...
그리고 조금 있다 또 내려와서 또 입에 물고 올라갔어요...
처음에는 뭔가 싶었는데 금방 알겠더라고요.
어딘가에 새끼가 있어서 새끼들에게 밥을 주러 나르고 있다는 것을...(힝ㅠ)
뭔가 마음이 찡하면서 눈물이 핑...ㅠ
새끼들을 먹이려 몇 번을 사료를 물고 오르고 내려오는 모습에 제가 감동을 받았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봉지의 숙식을 제가 책임지고 있네요~~ㅎ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5마리에 새끼들을 모두 데리고 우리 집 현관 앞에 나타났답니다~ㅠ
봉지네 가족 이야기는 다음에 해드릴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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