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개--

"봉지"를 처음 만난 날 (엄마 길냥이)

파워긍정-* 2023. 7. 7. 22:15

제가 처음으로 밥을 주게 된 길냥이 "봉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2019년에 만났어요. 

저는 원래 냥이를 싫어했는데 댕댕이 "아롱이"를 키우다 보니 동네에 있는

길냥이들에게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때 봉지가 나타났어요.. 

우리 집 현관 앞에서, 왠지 밥을 달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외면하고 출근을 했었죠...

 

한번 밥을 주면 계속 찾아올 것 같고 동네 사람들이 길냥이가 자주 출몰하는 것을

싫어할까 봐 주지 않고 출근을 했었죠... ㅠ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ㅠ 책임지지 못할 바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퇴근할 때 까지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우리 집 현관 앞에 떵(응가)을 테러해 놓았더라고요ㅠ 

고양이가 그렇다면서요... 뭔가 복수당한 느낌적인 느낌...

밥 안 줬다고 시위(?)를 하고 갔더라고요... ㅡㅡ^(빠직) 이런... 

 

며칠 후에

봉지는 사진에 있는 모습으로 우리 집 현관 앞에 저렇게 앉아 있었어요...

근데 뭔가 짠한 느낌이 들었어요(테러는 했지만... 얼마나 배가 고프면 또 왔을까 싶어서..)

처음 마주한 길냥이

그런데 몸을 자세히 보니 젖이 불어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어요. 몸이 많이 말라있어어요.

아... 새끼를 낳았나 보구나... 그래서 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도...

밥을 내어 드렸지요 ㅠ

그래서 급한 대로 아롱이 사료와 물을 내어 주었더니 허겁지겁 잘 먹더라고요..

많이 배가 고팠구나...ㅠ

많이 야윈 모습에 길냥이

그렇게 조금 먹더니 사료 한 움큼을 입에 물고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올라갔어요...

그리고 조금 있다 또 내려와서 또 입에 물고 올라갔어요... 

처음에는 뭔가 싶었는데 금방 알겠더라고요.

어딘가에 새끼가 있어서 새끼들에게 밥을 주러 나르고 있다는 것을...(힝ㅠ)

뭔가 마음이 찡하면서 눈물이 핑...ㅠ

새끼들을 먹이려 몇 번을 사료를 물고 오르고 내려오는 모습에 제가 감동을 받았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봉지의 숙식을 제가 책임지고 있네요~~ㅎ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5마리에 새끼들을 모두 데리고 우리 집 현관 앞에 나타났답니다~ㅠ

봉지네 가족 이야기는 다음에 해드릴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