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봉지"의 아깽이들의 가족 찾기
아침에 해가 뜨겁게 비추는 것 같더니 이제는 굵은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네요ㅠ
아직 장마가 끝난게 아닌 건가 봐요..;;;
근데, 이렇게 집에 있을 때 굵은 비가 촥--- 내리면 시원하고 빗소리에 힐링도 되고 좋아요^0^
혹시 휴가 중에 있으신 분들은 즐겁게 안전하게 잘 다녀 오세요~
"봉지네" 가족의 생사
오늘 드디어 길냥이 가족 "봉지네" 아깽이들이 각각 어떻게 되었는지 공개(?)할게요 ㅋㅋ
엄마 "봉지"에 아깽이 5마리를 제가 다 밥 주고 케어하기에는 사실 부담이 되었어요...
동네 주민들 눈치도 봐야 하고요...ㅠ
그러다 어느 날 제일 약해 보여서 막내 같았던 까망이(온몸이 다 까만 아이)가 보이지 않았어요.
엄마를 대동하고 4마리만 왔어요.
약해 보이더니 결국 살지 못했구나 싶었죠... ㅠ
나중에 알았어요.
옆집 언니의 딸의 친구가 그 아이를 데려가서 잘 키우고 있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을요~^^
그때는 어릴 때라 잘 잡혔나 봐요 ㅎㅎ (너무 감사한 일이죠~)
이렇게 동네에서 자기들끼리 모여서 햇빛도 쬐고 우애가 좋았어요^^
동네 골목에 차가 그렇게 많이 다니지 않아 아깽이들 놀이터 마냥 편안하게 잘 놀고 장난치고..
이중에 세 번째 사진에 코옆에 점 있는 아이랑 네 번째 사진에 아이랑 또 어느 순간 나타나지
않았어요ㅠ 이제 애들이 많이 활동적일 때라 차 사고가 날 수도 있었기에 걱정되었죠 ㅠ
그런데 동네 한 남청년이 이 두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어요.
아깽이들 4마리가 여름에 남청년 집에 문이 열려 있으니 호기심에 다 들어갔었나 봐요.
놀래서 나가라고 하니 2마리는 나갔는데 2마리가 안 나가서 그 남청년이 거두어
집냥이가 되었어요.
코옆에 점 있는 아이는 "뭉치", 맨 밑에 사진에 얼굴이 절반은 까맣고 절반을 하얀 아이는
"도도"라는 이름을 붙여서 지금까지 잘 키우고 있답니다.
(이사 가서도 서로 톡으로 아이들 안부를 나누고 있어요ㅎㅎ)
다행히 남청년이 고양이를 좋아해서 길냥이들에게 간식도 챙겨주고 했었다고 하네요^^
길냥이가 자기가 살 곳을 잘 픽한 것 같죠~?!ㅋ
이로써 "봉지"의 길생활에서 난 마지막 새끼들은 이렇게 좋은 주인을 만나서 입양을 갔기에
성공(?)을 거두었죠... 그동안 많은 새끼들을 났어도 병들어 죽고 사고로 죽고 많이 잃었다고
동네 오래 산 옆집 언니가 얘기를 전해 주었어요 ㅠ
그래서 저는 시청에서 지원하는 길냥이 TNR을 신청해서 "봉지"와 남은 "이쁜이"와 "장남이"가
중성화 수술을 했어요.
그런데 "장남이"가 엄마 껌딱지처럼 붙어 다녔는데 사고를 당한 것인지 어느 날부터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ㅠ
지금 저는 "봉지"와 "이쁜이"만 밥을 주고 있어요.
길냥이의 평균 수명이 3년이라고 해요... 너무 짧죠...
그만큼 길생활이 힘들고 혹독한 생활이라는 거죠.
너무 마음 아픈 것 같아요ㅠ
물론 길냥이들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요,
얘네들도 한 생명체이기에
우리가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열린 마음들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봉지"랑 "이쁜이"는 길생활을 건강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뿐이랍니다^^
저의 별 내용 없는 추억 얘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